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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인사말

존경하는 대한철학회 회원 여러분께.

안녕하십니까? 대한철학회 제55대 회장을 맡게 된 김재철입니다.

오랜 전통과 명망을 가진 학회의 회장직을 맡아 영광스러운 한편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해 우리 학회는 60주년 환갑을 맞이하였습니다. 기념 사업으로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는 뜻깊은 행사를 개최하였으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지령의 『철학연구』에 발표된 우수한 연구 결과를 집대성하는 8권의 총서를 발간하였습니다. 이러한 행사와 사업을 통해 우리는 학회 창립 이후 지금까지 선•후배 회원님 모두가 학문공동체를 위해 얼마나 강한 열의와 깊은 애정을 쏟으며 헌신해 왔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대한철학회의 역사와 함께 해오신 모든 회원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1년 동안 기념 사업들과 학회의 제반 업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주신 장윤수 前회장님과 임원진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이러한 전통의 저력을 바탕으로 다시금 학회의 새로운 미래를 전망해 봅니다. 도처에서 철학의 쇠락과 위기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눈앞의 실용적 이해관계에 급급한 현실을 좇아 변질하는 대학의 모습은 사실상 철학이 들어설 자리조차 빼앗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현실 속에서 철학이 그만큼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는 사유의 힘을 상실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도 해봅니다. 일찍부터 철학은 어떤 의미에서 항상 위기 속에 있었으며 그 위기로 인해 철학적 사유의 힘도 빛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학회가 무엇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할 방향은 후속세대의 학문적 역량을 촉진하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신진 연구자 및 석•박사 과정생이 정신적 씨앗을 뿌리고 거두는 학문적 교류의 장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한 해 동안 활발한 담론의 장을 펼칠 수 있는 학술대회를 기획하고, 우수한 연구논문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학회지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모든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모든 회원들께서 계획하시는 일에 빛나는 성취가 있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4년 6월 11일
제55대 대한철학회장 김재철 드림